2월의 뜬금없는 서울 시내 호텔 1박2일 여행(?)기
아.. 우선 사진들을 올리고 보니... 저녁 폰카라 화질이 다 별로다...... 쓸 맛 안나네..
어찌됐든,
갑작스럽게 비아가 놀러가고 싶다고.. 서울시내 놀러가서 하룻밤 자고 오자고...
나도 솔깃. 그래서 고.
부랴부랴 오후 5시쯤 온라인으로 호텔 예약을 했다.. 명동 근처에 있는 튤립 무슨 호텔이었는데.. 초이스 나쁘지 않았음.ㅋ
당일..도착 2시간 전 예약이라.. 데스크에 예약 정보가 올라오지도 않았었다..ㅋ 이게 뭐야..ㅋ
"아직 예약 정보가 안올라 왔나봐요.."
잠시 대기 했다.. 우리 설마..예약 제대로 안한 건 아니겠지???
방에 들어가보니 대략 선방. 아이들과 함께 자기에 딱 적당한 침대와 아이들 물놀이를 위한 욕조까지 밖(?)에.
"자 이제 나가자~!!!" (너희들 집에 있었으면 벌써 자러 들어갔을 시간인데....ㅋ)
(명동 투어 다녀온 후, 어디선가 담배냄새가 방에 새어들어오고..화장실 소음 때문에..방을 바꿨다..)
(벌써 평소 잘시간이 지나버린 상태라..) 배고프고 힘들다며 징징대는 둘째놈을 달래느라..바로 명동 골목길 일본 라면집.
가장 안정적인 선택이지 않았나 싶다.. 우리가족 중 면을 싫어하는 사람이 없으니..;;;
이거봐.ㅋ 맛있니? 많이 먹어. 오늘 신나게 놀려면 힘들거야..ㅋ (화이팅 하자.)
저녁 먹고 난 후,
명동 골목을 올라오면서..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건 빠짐 없이 다 먹었던 것 같다. (소시지, 핫바 등등은 패스.)
'배부르지않게 골고루 맛만봐야 이 골목 간식 다 먹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날 엄청 추웠는데.. 열심히들 먹는다.
누가 보면 굶긴 줄 알겠다 애들아..;;;;; 너희 방금 라면... 엄마 아빠보다 더 많이 먹었잖아..
인사동에서 처음 맛본 회오리 감자의 맛을 잊지 못했는지..
회오리 감자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ㅋ
그래 많이 먹어라.ㅋ 지저분한 구석에서 이런거 먹는 추억(?)도 만들어야지.ㅋ
석류주스 한 봉과 호떡 하나.
'적게 골고루 먹자'
전날 명동 투어(?)를 마치고..너무 피곤해서 사진이고 뭐고 없다.
다음날 아침에 간단한 호텔 조식.
그런데 명동 호텔들은 중국인 관광객이 이렇게나 항상 많음?? 아무 생각없이 아침 먹으러 느긋하게 내려갔다가.. 자리 없어서..겨우 먹음..
줄을 나래미로...
먹을 것도 딱히 없었는데 말이지.. 호텔 조식 치고는 조금 실망.
그래도.. 우리는 오늘도 나가니까!! 나가서 맛있는거 사먹지 뭐!
호텔에서 나와서 남산 케이블 타러 가는 길.
남산 케이블 타는 곳에 주차장은 좁고 주차할 곳 없다고 일찌감치 알아둔 주차장에 주차를 했지만..
가는 길에 좋은 주차장이 왜 이렇게 많니...
난 왜 거기 차를 세웠을까..(어떤 블로거의 추천이었는데.. 이렇게 멀줄이야..)
신기방기한 대각선(?) 엘리베이터도 타보고.
마지막 컷은 둘째의 빵구 뿡.
사진좀 찍자니까 기어이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두 남자.
이 뒤로 사진이 왜 없는지 모르겠다..
지쳤었나..
1박2일 서울 나들이.
처음엔 어이가 없었지만.. Why not!?
신선하고 좋은 추억을 아이들과 함께 나눈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